안녕하세요, 오늘은 경제용어를 쉽게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OEM과 ODM, 어떻게 다를지 궁금하실 것 같아서 주제를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제품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기업들 사이에서 자주 등장하는 용어가 바로 OEM과 ODM입니다. 이 둘은 모두 제조업의 외주 방식이지만, 기업이 제품 개발에 얼마나 관여하는지에 따라 방식과 역할이 크게 달라집니다. 이번 글에서는 OEM과 ODM의 개념과 차이점, 장단점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1. OEM이란?
1) 설계는 직접, 제조는 외주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은 주문자가 설계 및 제품 기획을 주도하고, 제조만 외주로 맡기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브랜드를 가진 회사가 제품의 스펙과 디자인을 모두 정한 후, 제조는 다른 회사에 맡기는 것입니다.
2) 쉬운 예시
A라는 브랜드 회사가 스마트폰의 디자인, 기능, 성능을 모두 기획하고, B라는 제조사에게 해당 제품을 생산하도록 맡기게 되는 구조입니다. 제조된 제품에는 A사의 브랜드가 부착되어서 소비자에게 판매됩니다.
3) 특징
브랜드사는 제품 개발을 주도하고 설계하며 제조사는 단순 생산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품질 관리와 사후 서비스는 브랜드사에서 책임 지도록 되어 있습니다.
4) 실제 경험
제가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며 OEM 방식으로 마스크팩 제품을 제작해 판매한 적이 있습니다. 성분, 시트 재질, 패키지 디자인, 향 등을 직접 기획하고 국내 제조사와 협의하여 생산하였습니다. 장점은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의 차별화를 극대화할 수 있었고, 소비자 피드백에 따라 제품 개선도 가능했습니다. 또한 제가 직접 기획한 내용대로 제품을 만들 수 있으니 제3자의 개입 없이 완성도 있는 제품을 기획한다는 점도 큰 재미로 와닿았습니다. 반면, 단점은 초기 개발 비용이 많이 들었고, 최소 주문 수량(MOQ)이 높아 재고 부담이 컸으며, 제품을 출시하기까지 약 2개월 이상이 걸렸다는 점입니다.
2. ODM이란?
1) 직접 기획하고 생산까지
ODM(Original Design Manufacturer)은 제조사가 제품의 개발부터 디자인까지 주도적으로 담당하고, 브랜드사는 이를 구매해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2) 쉬운 예시
B 제조사가 자체적으로 노트북을 개발하고 설계한 후, A 브랜드가 이를 구매해 브랜드만 붙여서 유통, 판매하는 시스템입니다. 제품 개발은 B사, 판매는 A사가 책임지게 됩니다. 즉, 제품만 있으면 팔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ODM이 훨씬 수월합니다.
3) 특징
제조사가 설계, 기술력, 생산을 모두 담당하게되며 브랜드사는 마케팅 및 판매에 집중함으로써, 빠르게 제품을 출시하고 싶은 기업에게 유리합니다. 왜냐하면 제품 출시까지 복잡한 의사소통 과정 없이 한 번의 납품 과정이면 곧바로 판매가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4) ODM 실제 경험
ODM 방식으로 차량용품을 판매한 경험도 있습니다. 제조사에서 이미 개발한 제품에 제 브랜드 라벨만 부착하고, 패키징 디자인만 변경해 판매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장점은 개발 시간이 거의 들지 않아 상품 기획부터 판매까지 일주일 이내로 진행이 가능했고, 소자본으로도 운영이 가능했습니다. 단점은 동일한 제품을 파는 경쟁 셀러가 많았고, 가격 경쟁에 휘말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제품의 콘셉트나 성분을 자유롭게 조정하기 어려워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하기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3. OEM과 ODM의 주요 차이점
OEM은 브랜드사가 제품 기획과 설계를 직접 담당하고 제조만 외주로 맡기는 방식입니다. 반면 ODM은 제조사가 설계 및 제품 개발까지 모두 수행한 후 브랜드사에 제공하며, 브랜드사는 패키지만 바꾸어 판매합니다. OEM은 제품 차별화와 브랜드 전략에 유리하나 개발 비용이 높고 시간과 자본이 많이 듭니다. ODM은 빠른 출시와 비용 절감이 가능하나 유사 제품과의 경쟁이 치열하고 브랜드 독자성을 만들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4. 각각의 장단점
OEM의 장점은 제품을 기획 단계부터 조정할 수 있어 브랜드 정체성을 반영한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품질을 일관되게 관리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단점은 개발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이 크며, 대량 생산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재고 부담이 크다는 점입니다.
ODM의 장점은 이미 개발된 제품을 빠르게 판매할 수 있어 진입 장벽이 낮고 자본이 적어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테스트 마켓에 빠르게 반응할 수 있어 온라인 판매에 적합합니다. 반면, 제품의 차별성이 약하고 제조사 의존도가 높아 장기적인 브랜드 전략을 짜기 어렵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마무리
OEM과 ODM은 모두 외주 제조 방식이지만, 제품 개발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전혀 다른 전략이 됩니다.
브랜드사의 기술력과 마케팅 전략, 시장 진입 시기 등을 고려해 두 방식 중 어떤 모델이 적합한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직접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며 느낀 바로는, 초기 비용과 시간 여유가 있다면 OEM이 브랜드 성장에 유리하고, 빠르게 테스트 판매를 원한다면 ODM이 현실적인 선택일 수 있습니다. 목표에 따라 OEM과 ODM 전략을 유연하게 조합하는 것이 성공적인 제품 출시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